살아있을 땐 그의 존재감에 대해 별로 못느꼈는데,
없으니 엄청난 부재감으로 그립게 만드는 배우..
영화 「모스트 원티드 맨 」은 ,,,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대체할 수 없는 아우라의 명연기자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쓸쓸하고 허무한 生과 닮아있다.
영화는,,,혼자나 소수의 의지만으로는,
세상의 안전과 평화를 절대 지켜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리얼한 고발이 있고,
'안전한 세상을 위해' 라는 말은 결국,
그 순수함을 지켜내고싶은 힘없고 의로운 자들의 몫이 아니라는 거에
또 한번 무한히 절망하게 만든다.
보는 내내 ,, 최근에 일어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학살(명분이 뭐였든간에 그건 분명 집단학살이다.)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이스라엘 뒤의 미국을 떠올리게되고,
유대인들의 어마무시한 자본을 생각하게 하고,
그런 구조들 속에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우리나라도 생각해보게 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총알과 폭력적인 장면도, 선정적인 장면도 전혀 없는데,
왜 '청소년관람불가'인지는 ,,,
이 영화의 리얼리티가 어느정도인가를 말해주는 방증이다.
비폭력과 고요 속에서도 보는 내내 긴장과 스릴감에 압도되는
신세계를 접하게 한,
빼어난 秀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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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집에 오는데, 이런,,,
비가오네.
시원하게 맞으며 집에 오는 내내 ,
묘한 센티멘탈의 기분....
음.......
인생은 그냥 ,,,
호프먼 주연의 첩보 스릴러영화를 본 일요일 오후에
비맞으며 집에가는 이런 느낌이 아닐까 ... 싶은,,,
뻘생각이 드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