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Movie

인터스텔라 - SF영화가 넘어야 할 高山 하나 추가요.

E.M-Y 2014. 11. 10. 16:47

 


인터스텔라 (2014)

Interstellar 
8.3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케이시 애플렉
정보
SF | 미국 | 169 분 | 2014-11-06
글쓴이 평점  

 

 

3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흥미진진한 우주여행 다녀온 느낌.

개봉 1년 전부터 예고,예상되고, 주목받아온 만큼 스케일 크고 볼거리 있다.

 

토성의 궤도를 돌면서 진입하는 장면,  실제 심어서 만들었다는 옥수수밭의 모래폭풍,

특히, 표현에 있어서 시간의 개념을 물리적 형태로 변환시킨 5차원 씬이 기억에 남고,,,

그 외 몇 가지 '크리스토퍼 놀란' 이라는 브랜드에 충실한 메뉴들로 인해,

놀란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놀란 감독은 거대 재난이나  재앙을 왜 꼭 스포츠경기장에 펼쳐놓는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풋볼 경기장  꺼지는 씬과,

인터스텔라에서 야구경기 도중 거대한 모래폭풍이 몰려오는 장면은 ,

같은 틀에 담긴 다른 내용물의 느낌이다.

이런건 아마도 ,,,

사람들이 일상의 가장 여유로운 시간대에 주로 즐기는 대표적인 오락거리가 스포츠경기이고,

거기에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가장 황당하고 갑작스러운 사건인 재난이나 테러를 맞게 함으로써 ,

무방비 상태에서의 재앙을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인 것 같다.

 

대 서사시같은 무게잡는 대사 역시 이번에도 있었는데,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말라. ... "

 

이런 장엄하고 아름다운 대사가 있나 했더니,,,

이건 딜런 토머스의 詩라네.

너무 좀 치장한게 아닌가 싶은 듯도 하지만,

Too Much 인듯 하면서도 영상과의 조화가 잘 맞는걸 보면

놀란 감독은 역시나 선수로구나.

 

음....

출연자들에 대한 느낌은,,,

중간에 나왔다가 바로 사망한  만 박사 역할에 맷 데이먼이 출연해서 좀 놀람.

(잠깐 든 생각이지만, 이건 왠지 여기에 출연하고 싶어서 안달한 맷 데이먼이

짧아도 좋으니 출연만 하고싶다고 감독한테 조른 듯한 느낌이다.

100% 내가 상상한 소설이지만. ㅋ)

쿠퍼 역 매튜의 유머지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론과  동일한 수준이여서 짬짬이 즐거웠고,,,

무엇보다,,, 가장 나를 즐겁게 해 준 건, 스크린 밖으로 불러내고싶은  '타스' 와 '케이스'  ㅇㅇ

SF영화의  참귀요미들이다.

 

이런저런 온갖 사람들의 평론이나 후기나 평점이나 온갖 잡설들을 막론하고,

그냥 내 결론은,,,

차기 SF 영화의 역사를 논할때 기준점이 되는 건 인터스텔라가 될 것 같다.

인터스텔라 이후의 SF는 또 얼마나 진화할까...

아...

기대되고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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